목포학연구소

낭만 가득한 항구의 도시, 목포

목포의땅이름

목포의 산(山)

작성일
2024-12-31
조회
35


▣유달산
목포시가의 뒷 쪽에 우뚝 솟은 높이 228m의 유달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며, 제 멋대로 멋을 부린 기암괴석은 장관을 이루어 이 산을 오르지 않고는 목포에 들렸다고 말 할 수 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산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유달산은 봉수산이다. 다도해의 조망이 좋고, 지금은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다. 유달산에는 입구에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비롯해 많은 바위와 누정, 문화유적, 전설, 사찰, 민속과 전시관 등이 시민의 쉼터로서 관광객과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지형과 지세는 전 지역이 화강암으로 구성된 암반으로 이루어져 경사가 급한 편으로 경사도 30%이상이 6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형표고는 해발 50m이하가 29.8%이고 200m이상은 0.4%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식생으로는 대표수종이 곰솔이며 그밖에 아카시아나무, 오리나무가 있고 관목류로는 사스레피나무, 광대싸리, 조록싸리, 쪽제비싸리, 광나무, 사철나무, 개나리, 무궁화, 참빗살나무, 까치밥 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덩쿨식물로는 청미래 덩쿨, 바위손, 노박덩쿨 등이 분포하고 있다.


◎유달산의 이름
유달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분명한 기록도 없으며,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유달동, 서산동, 죽교동, 동명동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228m. 삼학도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명승지로 ‘전남의 소금강’이라 불림. 노적봉, 일등바위, 흔들바위 등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공원산지로서 옛날에는 봉수대가 있었을 산마루에는 육각정, 달성각, 관위각, 소요정들의 정자가 있고, 나주군도가 멀리 보임」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경계를 표시하는 설명가운데 동명동은 죽동의 잘못된 기록이고 정자에 있어서도 달성각은 달선각 유성각은 유선각, 관위각은 관운각의 오식으로 보인다. 육각정은 전에 대학루를 이렇게 불렀었다. 유달산의 한자표기도 지금은 선비 유(儒)자를 써서 儒達山으로 쓰고 있으나 옛날의 문헌에는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 즉 「증보문헌비고」에는 楡(느릅나무 유)達山 이라 하였고,「세종실록지리지」「증보문헌비고」「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에 鍮(놋쇠 유)達山, 鍮達烽燧라고 기록되어 있고, 1899년 간행된 「호남읍지」에도 鍮達山,으로 쓰여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무안현의 관방조에는 鍮達伊(유달이)라고 쓰여 있다.,
유달산이란 이름이 儒(선비 유)達山으로 쓰여지게 된 경위나 시기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전하는 이야기로는 무정 정만조(戊亭 鄭萬朝)가 진도로 유배되었을 때 이 고장과 관계를 맺으면서 유학을 진작시켜 이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유산시사(儒山詩社)의 창립에 많은 역할을 하였는데, 이 무렵 유달산의 ‘鍮’자를 ‘儒’자로 바꿔 썼다는 것이다.
그밖에 일본인들이 발행한 「木浦誌」(1914년 간행)에는 諭(깨우칠 유)를 쓰고 있으며, 「木浦府史」(1930년 간행)에는 諭자와 儒자를 함께 쓰고 있다. 이렇게 다르게 쓴 것은 의도적이건 무의식적이건 필자에 따라 달리 쓰고 있는데, 한자의 일본발음이 儒는 쥬(じゅ)로 되고 諭는 유(ゆ)로 발음되기 때문에 유달산의 우리 발음에 맞추느라고 諭자를 쓴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인이 지어 불렀던 「木浦行進曲」이나 「木浦小唄」에 諭達(ゆだる :유달)이라 적고 있다.


▣玉女峯(유방산), 수리산
백련동의 안산(案山)이다. 목포시청의 뒤(북쪽)에 있는 해발 97.7m의 산이다. 속칭 유방산이라고도 한다. 백련동에서 바라보면 마치 두 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여서 생겨난 이름인 듯하다. 그러나 연산동 현대아파트 뒷쪽에 있는 풍천임씨(豊川任氏)의 묘비에 「玉女峯大洞右麓寅坐」라고 새겨져 있고 수항동(근화아파트)와 동초등학교 뒷편(서북쪽) 신안아파트 언덕과의 사이 골짜기를 수랑골, 물골이라 하였는데(지도상에 수항동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래 주공아파트 부근을 큰말(큰몰)이라 하여 큰 마을, 즉 대동(大洞)이 옥녀봉의 오른쪽 기슭임을 나타내고 있어, 유방산의 본디 이름은 옥녀봉임을 알 수 있다. 또 수리봉이라고도 했는데 독수리가 날개를 쫙펴고 하늘로 나는 모양에서 생겨난 이름이라 한다.


▣양을산, 양지산, 簪笄山, 비녀산
용당동, 석현동, 상동이 감싸고 있는 해발 151m높이의 산이다. 흔히 양을산이라고 부르나 양지바르다하여 양지산, 목대용해캠퍼스 뒤쪽으로 비녀꼭지와 같은 바위가 있다하여 비녀산, 잠계산이라고도 한다. 양을산 산줄기와 대박산 남릉사이에 옛날 제1수원지가 있고 그 위로 목포실내체육관과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서 있다.
산 중턱에는 체육공원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정상에는 통신중계소와 방송송신소가 있다.


▣大朴山(含朴山)
대박산마을, 내화촌, 노득동 경계에 있는 155m 높이의 산이다. 옛 이름이 함박산(含朴山;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이었으나 언제부터 대박산(大朴山;호남읍지1871)으로 불리웠는지는 알 수 없다.


▣芝積山(芝足山)
석현동, 산양, 산계의 경계에 있는 높이 188m의 산이다. 이 산의 동남쪽 기슭에 여러 기의 고인돌이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는 지족산(芝足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알 길이 없다.


▣笠岩山
성자동 남쪽 갓바위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높이 120m의 산이다. 이 산 동남쪽 바닷가에 갓을 쓰고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를 갓바위라 하는데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갓바위산, 입암산(笠岩山)이라 하였다 한다. 목포팔경 중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여 저녁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바위절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