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학연구소

낭만 가득한 항구의 도시, 목포

목포의 예술인

김현

작성일
2024-12-31
조회
62


 
이       름 김   현
생년 월일 1942∼1994
출  생  지 진도
분       류 문학평론가
생        애 1942년 생인 김현은 김지하, 최하림등과 함께 목포 오거리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익혀나갔으며,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시절에 평론 「나르시스의 시론-시와 악의 문제」(<자유문>, 1962. 3)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한다. 그의 등장은 목포 평론 문학사뿐만아니라 한국 비평문학에 있어서도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초기에는 프랑스 시인, 작가론을 중심으로 한 문학의 예술성을 다루어 왔으나, 1966년 「한국문학의 양식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글을 발표 비로소 한국문학의 본질적인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의 안목을 개진하였다. 김현의 등장으로 60년대 중반 우리나라 비평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어 70년대 들어 김현은 <문학과 지성> 1970년 창간호에 「한국소설의 가능성」이라는 글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사회의 구족적 모순을 리얼리즘적인 수번으로 드러낸다는 것은 이중의 위험을 지닌다. 하나는 소시민적인 영웅주의로 빠질 위험성이며, 또하나는 소시민적 패배주의에 빠질 위험성이다. 그들의 어느 것도 예술로서는 치명적이다. 진정한 예술은 도식적인 해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삶과 현실의 모순을 제기하고, 그러한 모순을 개인의 의식 속에 존재시킴으로써 그 개인을 고문한다. 한국소설의 가능성은 고문하는 그 기술형식을 발견하는 데서 찾아질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하였다. 김현이 참여 했던 <문학과 지성>지는 70년대 평단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 주었는데, 결국 김현의 존재는 목포 평론사 뿐만아니라 한국의 비평사 전체를 두고 보더라도 단연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시인 황지우는 "내 개인적인 예감으로는 김현은 아마도 우리의 근대문학에서, 그의 생존시기를 전후로 1세기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비평가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현의 비평에 있어서 작품의 분석을 중심으로 하는 실제 비평의 영역에 관한, 그의 업적이 먼 훗날까지도 뛰어넘기 어려운 봉우리로 남아 있을 것은 틀림없다. 이 땅에서 가장 독창적인 언어 세계를 보여준 비평가들 중 하나였다.
출처-『목포문학백년사』평론편 중에서
주요 작품 「이상에 나타난 만남의 문제」(<자유문학>, 1962. 3)
「존재의 탐구로서의 언어」(<세대>, 1964, 7)
「초현실주의 비판」(<시문학> 1965. 4)
「고은의 상상적 세계」(<사계> 3호, 1966)
「왜 시를 쓰는가」(<사상계>, 1969. 12)
「소설은 왜 쓰는가」(<월간문학> 1970. 3)
「한국문학의 가능성」(<창작과 비평>, 1970. 봄호)
「식민지 시대의 문학」(<문학과 지성>, 1971, 가을호) 등 다수

시와 비평, 문학사의 문제에 관심을 표명한 240편에 달하는 평론과 저서들을 남겼으며, 그의 사후에 『김현문학전집』 전16권(문학과 지성사, 1993)으로 집대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