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학연구소

낭만 가득한 항구의 도시, 목포

역사의 길

양동교회

작성일
2024-12-31
조회
86
양 동 교 회


분 류: 등록문화재 제114호

명 칭: 목포 양동교회(木浦 陽洞敎會)

소 재 지: 목포시 양동 127

건립시기: 1910년

 



◈ 개 요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 소속 배유지 목사(E. Bell)와 변창연 조사가 노학주, 김만실, 임성옥 등 20여명의 성도와 함께 천막을 치고 목포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1898년 가을 만복동(현재의 양동 86번지)에 포교소 및 선교사 주택을 건축하고 그후 신도수가 늘어나 1900년 가을에 한식 와가 1동과 14평의 교회당을 근접지에 다시 신축했다.


양동교회는 의료사업(1898년)과 교육사업(1903년에 남학교인 영흥학교와 여학교인 정명학교 설립)도 함께 하였으며 1909년에는 최초로 조선인 담임목사 윤식명(평양신학교 2회졸업생)이 초빙되어 조선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교회가 되었다. 당시의 신도수는 약 300명이었으며 1929년경에는 약 1,000명으로 늘어났다. 목포시내 대부분의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교회의 전신이기도 하다.


현재 양동 127번지의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 본 건물은 1910년에 약 7,000여 원을 들여 새롭게 건축한 것이다. 건물의 측면상 상부 아아치에는 건립시 음각한 '대한융희사년'(大韓隆熙四年)이란 글이 있다. 구조는 장방형(19m×23.8m)평면의 단순한 단층석조였으나 1982년에 정면 중앙으로 본 구조에서 5m정도 돌출시킨 고단부(4층구조)를 설치하여 정면 모습이 완전히 변했다.


한편 본 교회 정면 우측으로는 조적식 석조기둥위에 붉은 벽돌로 아치를 내고 높게 쌓아 올린 종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훼철되었고 빈터만 남아있다. 1986년에는 목포 시내 모든 교회가 정명여중고 운동장에 모여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음, 그때 모아진 헌금으로 1987년 10월에 '목포에 복음의 씨가 뿌려진 맨 처음 터'라는 선교기념비를 세웠다. 1994년 8월에는 교회설립100주년기념관을 새롭게 준공했다.


◈ 유적 의의

목포는 1897년 개항과 함께 많은 근대문물이 유입되면서, 도시로서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 중 기독교선교사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그들은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각종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을 병행하므로서, 이 지역이 근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촉진제 노릇을 하였고, 이 교회는 그러한 활동의 중심무대였다.


단순히 목포최초의 교회였다는 의미 외에도 목포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장소라는 점이 역사의 길 유적지에 교회가 들어가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