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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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육지면발상지비(고하도)

작성일
2024-12-31
조회
78
조선육지면발상지비(朝鮮陸地綿發祥之碑)


위치: 목포시 충무동 고하도 선착장 근처 동산
크기: 높이 183cm, 너비 62cm, 폭 33cm



고하도는 개항기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토지침탈을 당하였던 곳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개항장이었던 목포와 마주 바라보고 있는 고하도를 거점지역으로 삼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이때 러시아는 고하도 주민들에게 1만원도 채 안되는 땅값으로 토지를 매입하였으며, 일본은 전답을 대여하였다고 한다. 이후 1899년 고하도는 일본영사 약송토삼랑(若松兎三郞, 와카마츠 도사부로)에 의해 미국산 육지면이 시험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시험재배에서 성공함에 따라 육지면은 이후 전국에 보급되었다. 그 결과 목화수확기에는 목포항이 온통 흰 목화섬으로 뒤덮혔다고 전한다. 이러한 육지면 재배를 기념하기 위해 조선총독부는 1936년 일본영사의 공적비까지 세우게 되었다.

기념비는 선착장에서 내려 왼편으로 들어가는 길의 작은 동산 위에 서있다.

비석의 정면에는 '朝鮮陸地棉發祥之地' 라고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1904년(명치 37년) 이곳에서 육지면의 재배를 시작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936년(소화 11년)에 면화재배 삼십년 기념회에서 건설한 것으로, 이러한 내용은 비의 뒷면과 옆면에 새겨져 있는데 누군가 글씨를 쪼아 놓아서 판독하기가 쉽지 않다.